좋은학교만들기, 학교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의 파업에 대한 입장!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좋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단법인 좋은학교만들기’와 ‘대구좋은학교만들기 학부부모모임(이하 학부모단체라 함)’에서 학교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의 파업에 대한 입장.

오는 29일과 30일 대구지역 상당 수 초ㆍ중학교에서 학교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의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단축수업을 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학부모들에게 전달되었다.

이에 우리 학부모단체는 어떠한 경우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비정규직교사들이 수업 시간을 단축해가면서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자, 교육종사자로써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걱정과 불편함을 주면서 까지 파업에 동참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저 착잡하기만 하다.

파업만이 본인들의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비정규직교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며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면 추후 해당 시수를 맞추기 위해 또다시 학사 일정을 변경해야 하고, 학교급식종사자가 급식을 볼모로 한 단체행동은 학부모에게 불편을 주며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학교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파업에 반대하면서도 학교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과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교육자, 교육종사자의 자세로 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종사자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파업에 동참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파업은 철회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 소속된 급식종사자 및 비정규직교사들이 주장하는 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지역교육청과 교육부의 발 빠른 대응이 우선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 학생의 기본 권리인 학습권을 되찾고 급식을 볼모로 한 파업이 철회될 때까지 우리의 반대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학부모단체는 그들이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자, 교육종사자의 자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청과 당사자 간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한 협상과 노력이 행해지기를 간곡히 부탁하고 촉구하는 바이다.

사단법인 좋은학교만들기, 대구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